대구광역시노인복지협회 제21회 종사자 해외연수 참가 수기

보은노인전문요양원 김은숙

여러 선생님들과 처음 만남은 서먹한 분위기에 젖어 창밖풍경을 보던지 아니면 각 시설에 2명 정도 오신 분은 서로 이야기에 삼매경에 빠졌고 우리나라를 떠난다는 사실에 조금은 겁도 나고 궁금하고 많은 생각에 절곤 했다.
김동성 회장님 인솔하에 30명 종사자들은 대만 여행길에 올랐다. 대만을 처음 접해보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이 났다. 신기한 대만의 풍습들. 전통. 그러나 한 가지 삶을 추구하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함을 느꼈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의 모습. 차 정체가 별로 없고 도로는 조금 한산해 보여서 여러 가지 소박함과 알뜰함이 보였다.
고궁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감탄과 흥분.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여러 가지 시대적으로 만들어 놓은 유물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고 인상 깊은 시간이었다.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음 충열사, 용산사를 가기위해 발빠른 일정에 움직였다. 종교의식에 조금은 차이가 있었지만 나름대로 특이한 모습이었고 제를 올리고 같이 나눠 드시는는 모습은 자유스러웠다. 그리고 101빌딩을 보면서 참 사람은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야시장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삶의 현장이다. 모두들 열심히 살고 있구나 싶었다. 빠듯한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1박 일정을 마쳤다. 다음 테로각(장춘사, 연자구, 구곡동)을 가기 위해 우린 열차여행길에 올랐다. 처음에 서먹했던 동료들이 이젠 친근감이 들어 자유스러운 이야기도 나누었다. 마음 편히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고 바깥풍경도 보면서. 24시간 40분의 조금 긴 여정이었지만 참 좋았다. 드디어 우리가 보고자하는 연자구, 구곡동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자연의 웅장함과 경이로움에 나도 모르게 너무 신비스러워 계곡 절벽 밑으로는 머리가 하얗게 되고 가슴이 쿵쾅거림을 느끼며 탄성을 질렀다. 찌는 듯 한 무더위와 많은 사람들 속에 한 컷의 사진을 찍고 또 다시 다음 여정으로 몸을 실었다.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동료들이 하나라도 빠질세라 챙기고 그렇게 또 돌아오는 기차여행을 하여 많은 이야기와 삶의 에너지를 한가득 담은 채 2박 다음날 우리와 공감을 제일 많이 하고 느낄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했다. 민족은 다르지만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얼굴도 낯설고. 그러나 인사하고 손을 잡아드릴 때 그 미소는 똑같음을 느꼈다. 가족적인 분위기고 환경적인 면에서도 좀 쾌적함을 느꼈고 잘해드리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고 보니 나도 시설에 가서 좀 더 노력해야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앞섰다. 공간은 좀 협소해서 답답함을 느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닿는 것 같아서 좋아보였다.
그리고 또 다시 다음 일정으로 갔다. 이번에는 야류 대만 해양공원. 참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찌는 듯 한 무더위 속에 우린 여기저기를 보면서 마냥 소녀가 된 듯 한 착각 속에서 많은 경치들을 사진 속에 담느라 분주했다. 그래도 주어진 시간 속에 좋은 추억을 많이 담고 에너지 충전을 맘껏 담으면서 이젠 짝궁의 손을 꼭 잡고 다닌다. 3박 마지막 여정을 남겨두고 이젠 하나하나 정리하는 마음이었다. 중정기념당을 방문했을 때 참 웅장하고 엄숙함을 느꼈고 역사적으로 존경을 받을만한 가치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대만사람들의 검소함이랄까 수많은 오토바이들의 출퇴근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 깊었다. 또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좀 더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어르신들을 어떻게 케어 할 것인지 한번쯤 더 생각하게 되었고 진심으로 대하자는 마음의 확신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채 이번 연수기간 내내 행복함을 느꼈다. 그리고 충전한 에너지를 아낌없이 쏟고 싶다.